오영호 사장이 주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소재 9개 무역관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2001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우리기업의 진출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김병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는 최근 10여 년간 고성장으로 축적된 부를 기반으로 인프라 투자와 소비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아프리카 성장의 지속가능성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혁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아프리카 경제협력 및 시장진출의 후발주자”라며 “기존에 구축된 현지 네트워크 기반이 없으며 정보역량 및 자금력도 경쟁국 기업에 비해 미흡해 정부주도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원자재 수출가격 상승 및 외국인투자 유입, 정치안정 등에 힘입어 2001~2012년까지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5~7% 성장률을 기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KOTRA의 전망이다.
KOTRA는 이에 대응해 2011년 3개국, 2012년 2개국에 이어 올해에도 아프리카에 무역관을 신설해 우리기업의 진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남동아프리카 진출거점이면서 다양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모잠비크에 무역관을 신설한다.
KOTRA는 또 아프리카 시장에서 유망분야로 전력, 기술이전, ODA(공적원조)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아프리카 진출 선도기업 50개사를 육성해 시장진출 확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호 사장은 “아프리카는 우리 기업이 시장다변화를 통한 수출활로를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시장”이라며 “우리기업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당면과제인 경제개발과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현지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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