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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청소년 의식 조사 "전쟁나면 싸우겠다"
입력2006-08-13 17:04:01
수정
2006.08.13 17:04:01
이재용 기자
일 41%, 중 14%, 한 10%
한ㆍ중ㆍ일 3국 가운데 일본 청소년들이 전쟁이 나면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속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3국 중에서는 중국 청소년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13일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지난 3월 초부터 4개월간 한ㆍ중ㆍ일 각국의 중ㆍ고교 2학년과 대학생 등 2,939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베이징ㆍ도쿄에서 3국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응답비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의 응답비율은 각각 14.4%와 10.2%에 그쳐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또 ‘외국으로 출국하겠다’는 응답은 한국이 10.4%로 중국과 일본의 2.3%와 1.7%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가적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 청소년 가운데 60%가 ‘스스로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해 3국 중 가장 높은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 청소년은 37.7%를, 일본은 21.5%를 기록해 일본 청소년들의 자긍심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국의 국제적 지위와 관련,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응답비율이 ▦일본 37% ▦한국 5.8% ▦중국 2.7% 등으로 나타나 자국의 선진국 여부가 청소년의 국가 자긍심 수준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ㆍ중ㆍ일 역사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한국 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1.0%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낮은 30.3%와 19%의 비율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는 3국 청소년 모두 자기 나라를 1위로 꼽고 다음 국가로 ‘미국’을 선택했다.
아울러 자국 국민의 성품 중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는 한국이 단결심-끈기-근면성 등의 차례로, 중국은 근면성-예의 바름-끈기 등을, 일본은 예의 바름-친절-근면성 등의 덕목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청소년개발원과 중국의 청소년정치학원 청소년정책연구소, 일본의 쇼케이대학원대학에서 각각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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