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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용하는 파견근로자가 지난해 6만6,000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파견근로자수는 6만6,315명으로 전년(5만7,384명)에 비해 15.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98년 근로자파견법 제정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파견근로자는 2002년 6만명을 넘은 뒤 2003년과 2004년에는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7월 비정규직법 시행에 맞춰 파견근로 허용업무(현재 26개)를 넓히는 방향으로 파견법 개정을 추진중이어서 파견근로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파견근로자수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0.9% 수준이다. 파견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116만8,168원으로 2005년의 113만4,715원에 비해 2.9%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파견기간은 3개월 미만이 32.1%로 가장 많았고, ▦3~6월 미만 18.6% ▦6~9월 미만 11.9% ▦9~12월 미만 15% 등의 순이었다. 파견기간이 6개월 미만인 근로자는 전체의 절반(50.7%)을 차지했다. 업무별로는 비서ㆍ타자원이 2만509명으로 최다였고, ▦전화외판원(7,811명) ▦단순노무 조립자(7,337명) ▦수금원 등(3,786명) ▦제조업 노무자(3,6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파견업체(1,076개) 중 파견실적이 없거나 100인 미만 파견업체가 전체의 83.7%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체 파견업체의 71.9%가 서울과 경인지역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파견근로자 사용업체 수는 관련법 제정 첫 해인 98년 4,302개소에서 2000년 7,054개소, 지난해 1만55개소로 매년 증가추세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단기 파견근로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권익보호와 고용질서 확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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