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트위터(계정 @AnonOpsokor)와 유튜브 등을 통해 "4월14일 한국 정부를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킹의 이유로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있고 언론을 왜곡해 시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구체적인 공격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이 진짜 어나니머스라 주장하는 또 다른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은 "어나니머스는 한국을 해킹하지 않는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계정은 이어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루머"라면서 "가짜 어나니머스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내 트위터리안들은 "유언비어라니 다행이네요" "한국은 해킹당할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닙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트위터 계정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큰 상태로 현재로서는 해킹 여부의 진위가 불분명한 상태다. 일단 정부는 진실 여부를 떠나 해킹 공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과 안전행정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이라는 뜻의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우리는 군단이다(We are legion)'라는 슬로건 아래 국제적으로 해킹 활동을 해왔다. 앞서 지난 2010년 이란 정부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고 2011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를 집중 공격했다. 지난해에는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에 해킹 공격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을 예고했으나 실제 해킹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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