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된데다 파업 일수가 예년에 비해 적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66%(6,500원) 오른 25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차도 3.03% 올라 6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모비스도 0.71% 상승했다.
자동차주들의 이날 동반 강세는 전날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예년보다 협상에 걸린 시일이 짧아 그 동안의 생산차질 회복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 결과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올해 현대차의 파업은 총 60시간으로 작년 92시간에 크게 못미쳐 주말 특근 5일 내외로 그 동안의 생산차질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단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 이후 임금협상 관련 파업 사례를 분석하면 파업 종료 후 3개월 동안 주가가 평균 8.5%씩 상승했다”며 “올해 현대차의 파업일수가 예년에 비해 짧았던데다 신형 제네시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파업 종료로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 기존보다 12.5%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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