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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개별협상 통해 매각할듯
입력2006-02-24 17:09:49
수정
2006.02.24 17:09:49
'우선협상자' 선정 방식으로 진행땐 일정 오래 걸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희망 금융기관들이 입찰을 통해 인수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매각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개별 협상을 통해 매각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각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론스타 측이 온라인 실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환은행 경영진과 인수의사를 밝힌 금융기관 경영진간의 프레젠테이션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제적인 관행으로 봐도 정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서는 이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외환은행 매각 입찰이 당초 예상보다 한달 이상 늦어져 오는 4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은 올 상반기에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론스타는 인수희망 금융기관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데이터 룸을 통한 버추얼(virtual) 실사가 끝난 뒤 정상적인 기업 M&A 절차를 모두 거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실사는 3월 말, 4월에는 실사 참여업체와 외환은행 경영진과의 면담 등을 통한 질적 실사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온라인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별 협상을 통해 매각작업을 서두를 것이라는 금융권 예상과 다른 것이다. 따라서 실제 매각 대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절차는 일러야 5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인수 가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이 나와도 현장실사와 추가협상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에 매각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론스타측 대변인은 “매각일정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며 “버추얼 실사 방식은 매각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안유지 등을 위해 국제적인 M&A에서 많이 진행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진행 중인 대우건설 매각실사 역시 버추얼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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