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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꼭 체크해야 할 4대 해외 변수

이집트ㆍ미국ㆍ중국ㆍ유럽 이슈 등 꼽혀

이집트 사태와 미국 경제 상황 등이 설 연휴 동안 챙겨야 할 주요 해외 이슈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사태와 미국 경제지표ㆍ증시, 중국긴축, 유럽 재정이슈가 설 연휴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해외 변수로 꼽혔다. 먼저 이집트 사태의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집트가 속한 북아프리카는 밀의 최대 수입지역인 동시에 섬유용 면화의 주요 수출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원유가격 상승뿐 아니라 밀가격 하락ㆍ면화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기간 이집트사태가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되는지 여부와 이집트의 새 정부 출범 등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상황도 주요 체크포인트로 꼽힌다. 먼저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개선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증시도 관심거리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휴기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만2,000포인트와 1,300포인트를 돌파할 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증시가 천의 자릿수를 1에서 2로 바꾸면서 나타난 투자심리의 호전이 미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 증시가 그동안 조정 없이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상승추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긴축과 유럽재정문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해묵은’ 이슈인 만큼 개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춘절을 전후해서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는 최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원래 연휴를 전후해 정책을 발표했던 중국정부의 ‘패턴’일 뿐”이라며 “현지 시간으로 3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유럽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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