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사진) 대한석유협회장이 “클린디젤 버스와 택시에도 보조금과 면세 혜택을 제공해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만 1대당 2,000만~2,5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연비가 좋은 클린디젤 버스에도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경유 버스를 CNG 버스로 교체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버스 교체보다는 수도권 내 공장의 외곽 이전과 건설현장 분진 예방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또 “수송용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LPG 택시의 경우 교통세와 주행세ㆍ교육세 등을 면제해주고 있는데 클린디젤 택시에도 같은 수준의 면세 혜택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 회장은 최근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을 시작하면서도 관련법상 규정된 석유정제업 등록을 하지 않아 정유업계와 마찰을 빚었던 삼성토탈이 석유정제업 등록을 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당연한 일로 환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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