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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급 비상 체제 돌입

이집트사태로 수급차질땐 비축유 방출<br>정유업계에 가격인상 최대한 자제 당부

이집트 사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부가 비축유 방출 등을 포함한 비상 석유수급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정유4사 및 에너지경제연구원ㆍ한국석유공사 등 관계자와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집트로부터 원유는 수입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해 나프타를 630만배럴 수입했고 경유는 310만배럴가량 수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정유업계에 최대한 가격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고 이집트 사태로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 비축유(8,500만배럴) 방출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국제공동비축물량(2,600만배럴)을 우선 사용하고 정유사와 석유공사가 보유한 해외생산 원유도 우선 인수할 계획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집트 사태로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있다"며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휘발유·석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강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국내 보통 휘발유 값은 이날 리터당 1,835원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 10월 둘째주부터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용 경유도 1,632원까지 올라 한 달새 20원이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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