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석유의 정치경제학] 산유국 정정 불안·투기 자금 동향따라 선물시장 요동 국내외 유가 어떻게 결정되나■국제 유가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제 원유 가격은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매일 결정된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는 주로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원유 관련 선물거래소는 미국산 원유인 WTI가 거래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가 거래되는 런던석유거래소(ICE)가 유명하다. 특히 NYMEX의 WTI 거래량은 하루 약 5억배럴(50만계약)로 세계 일일 원유 수요량 8,700만배럴의 6배에 달할 정도다. 이처럼 국제적인 원유 선물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현물시장의 개별 원유 가격도 선물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선물시장에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수급 ▦지정학적 요인 ▦투기자금의 동향 등이 있다. 수급요인에는 날씨와 경제동향, 석유재고 수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등이 있다. 지정학적 불안요인도 가수요를 발생시키며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좋은 예다. 석유시장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는 투기세력도 유가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달러화 하락과 경기하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자금이 원유 선물시장에 대거 유입돼 유가 급등락을 초래하고 있다. 투기장화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교란시키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는 중동 원유들은 선물 가격이 아닌 두바이 현물 가격에 연동돼 움직인다. 이 두바이 현물 가격은 석유 관련 잡지인 '플래츠'를 통해 매일 오후4시25~30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실제 거래 가격 및 판매ㆍ구매자들 간 오퍼 수준에 근거해 고시된다. 다만 이 가격에는 브렌트유 선물과 두바이유 스와프 간 가격차이를 거래하는 EFS(Exchange for Swaps)가 반영돼 있어 결국 두바이유도 WTI 및 브렌트유 등의 선물 가격에 일차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WTI 등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정유사의 원유 도입 단가도 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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