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컴퍼니는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14.93%) 오른 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보령메디앙스(014100)도 1,310원(13.18%) 오른 1만1,250원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장중 한 때 1만1,400원까지 치솟아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에 도달했다.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기업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유아용품주 상승의 불을 지폈다. 아가방컴퍼니는 매각을 통한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 기대감이, 보령메디앙스는 아가방컴퍼니의 중국 사업 본격화로 국내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아가방컴퍼니는 전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김욱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427만2,000주(15.3%)를 라임패션코리아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이 될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의 대형 의류업체인 랑시가 한국에 세운 의류 도소매 기업이다.
아가방컴퍼니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유아복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현지의 판매 및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랑시가 최근 유아용품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아용품주의 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린 '유커(중국인 관광객)' 기대감도 여전히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추절 연휴(9월6~8일)를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9월19~10월4일) 등 연이은 대형 이벤트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화장품·유아용품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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