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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개혁' 공무원 의식조사] "기업서 식사 접대 받으면 비리" 72%… 77% "골프 떳떳하면 문제될 것 없다"

재취업한 선배 식사 제안엔 고위직 38%가 "거절 못해"


기업이 공무원들에게 제안하는 식사와 골프는 양날의 칼이다. 다양한 정보 교류와 인맥 쌓기의 장이 될 수도 있지만 유착과 비리의 출발점이 되기도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펌 등 민간기업에 이직한 선배 공무원들의 제안은 더욱 뿌리치기 힘들다. 최근 '김영란법'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공직자들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황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이 제공하는 식사나 골프에 대한 공무원들의 경계의식은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설문응답과 실제 행동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공직자로서 따가운 외부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민간기업이나 이익단체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는 것을 비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비교적 그렇다'는 60.2%, '매우 그렇다'는 12%였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비리라고 보는 것이다. 반면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25.6%, 2.1%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기업을 상대하는 경제부처는 식사 접대에 너그러워 보였다. 비리라는 응답이 64.2%에 불과해 외교통일부처(81.3%)나 사회문화부처(79.8%)보다 낮았다. 총리실·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국민권익위원회는 응답자의 100%가 식사 접대는 비리라고 했다.



'로펌 등에 재취업한 선배 공무원이 저녁 약속을 제안하면 어떻게 하십니까'에는 '적당히 거절한다'가 31.8%, '사무실에서 만난다'가 28.8%였다. 10명 중 6명이 될 수 있으면 저녁 자리를 피한다고 답한 셈이다. 반면 '부담스럽지만 거절 못 한다'는 24.2%, '못할 이유가 없다'는 15.2%였다. 특히 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2~3급은 '부담스럽지만 거절 못 한다'고 답한 비중이 38.2%로 높았다. 고위공무원들이 전관예우 받은 선배들의 요구를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공무원이 골프를 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는 '휴일에 내 돈 내고 치면 문제없다'는 응답이 58.4%로 절반 이상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떳떳하면 문제가 안 된다'는 18.9%,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21.9%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치면 안 된다'는 답변은 0.9%에 불과했는데 경제부처와 2~3급에서 골프를 치면 안 된다고 응답한 공무원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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