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호(21ㆍ투어스테이지)가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남자 골프계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4승 기록에 또 실패했지만 단독 3위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4억원 고지 돌파에는 성공했다. 16일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클럽(파72ㆍ7,030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이승호는 첫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으며 일찌감치 선두에 올라섰다. 파5의 9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0번홀 버디로 곧 만회했던 그는 13번홀에서 티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해 멈칫했으나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흐름을 잡으며 우승을 행해 내달렸다. 이날 스코어는 4언더파 68타, 4라운드 합계 성적은 13언더파 275타였다. 이로써 이승호는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를 2타차로 따돌리고 1억2,000만원의 우승상금과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어 시즌 4승 기대를 모았던 김경태가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 상금 4,000만원을 챙기며 합계 4억2,962만원을 기록, KLPGA투어의 신지애에 2시간 기량 뒤져 시즌 상금 4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김경태는 파5의 마지막 홀에서 홀 1m 안쪽에 3번째 샷을 붙이며 버디를 낚아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이승호는 2005년 KPGA 2부 투어 우승으로 정규투어에 입문,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지산리조트오픈, 비발디파크오픈 등에서 3차례나 준 우승하며 기량을 입증했던 선수. 올해 일본 투어에 입문해 미즈토 요미우리클래식 공동2위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따내 비록 예선탈락했지만 메이저대회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일본투어에서는 4개 대회에서 톱 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8위를 기록 중이며 틈틈이 참가한 국내 투어 5개에서는 톱5에 2번 들며 상금랭킹 22위에 올라있다. 한편 이 대회 주최측은 대회 기간 중 모금한 2,000만원을 가평군내 사회복지 시설에 자선기금으로 전달했으며 대회에 앞서 인근 유치원 및 초등학생 400명을 초청해 이벤트를 펼치는 등 올해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경기를 치러내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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