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6%(3,000원) 오른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현대홈쇼핑은 지난 7월27일 연중 최저점(8만9,600원)을 기록한 후 한달 동안 40% 가까이 급등하는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은 올 들어 경기침체와 홈쇼핑 업계 경쟁심화, 유선방송사업자 송출수수료 인상 등의 악재가 부각되며 주가가 지난 2월 연중 고점(15만4,000원) 대비 7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은 7월 말부터 안정적인 영업력과 자산가치 측면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후발업체들의 손익 부담으로 유선방송송출수수료 인상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며 “특히 약 5,500억원의 순현금과 2,000억원에 달하는 한섬 등 자회사 지분 등을 고려할 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타 경쟁 홈쇼핑 업체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까지 반등했지만 현대홈쇼핑은 9배 수준에 불과해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ㆍ4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이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와 홈쇼핑 업체간의 경쟁심화로 현대홈쇼핑의 외형성장률은 한자릿수 중반대로 둔화됐다”며 “수수료 인상에 이어 전통적인 비수기인 3ㆍ4분기에 접어들며 매출규모가 감소에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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