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공모주 청약이 없는 변경 상장 등은 제외)은 46개사로, 이들 기업의 지난 7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66.6%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칩스앤미디어(25.7%),유테크(60.0%),코아스템(72.5%) 등 무려 42개사가 공모주 투자자에게 플러스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아진 기업은 싸이맥스(-24.5%), 베셀(-1.1%), 세미콘라이트(-0.9%), 포시에스(-0.7%) 등 4개사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 공모 기업 7개사의 7일 현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6%로 코스닥에 비해 높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사 중에서는 SK D&D의 수익률이 231.9%에 달한 것을 비롯해 토니모리(73.1%), 경보제약(33.0%) 등 3개사만 플러스 상태이고 세화아이엠씨(-23.0%), 미래에셋생명(-11.6%), 엔에스쇼핑(8.5%), 이노션(-8.1%) 등 4개사는 마이너스 상태다.
공모주 청약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흥국에프엔비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에 달하고 청약자들이 미리 맡겨두는 청약증거금만 3조원을 넘었다.
당분간은 공모주 투자 기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 20개사, 코스닥에 100개사가 신규 상장되도록 할 계획인데, 현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상장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7개월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보다 남은 5개월간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실제로 코스닥과 코스피에 상장하려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현재 더블유게임즈, 아이진, 네오오토 등 20여개사에 달한다.
그러나 막상 공모주에 투자하려 해도 초보자에게는 만만치 않다. 청약 일정조차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카인드(kind.krx.co.kr) 등 사이트를 이용하면 심사청구, 공모주 청약 예정일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령도 필요하다. 서윤복 부장은 “재무안정성이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당연히 따져 봐야 하고 스무디 같은 과일 음료의 인기가 작용한 흥국에프엔비 사례처럼 사회적인 트렌드에 맞는지도 함께 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다른 기업을 합병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의 공모주 청약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