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 행남자기 대표는 15일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도자기 사업이 가업이어서 버릴 수는 없고 대신 신규 사업을 벌여 회사를 살리는 게 맞다"며 "M&A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뭐가 됐건 회사가 잘 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행남자기의 오너 일가는 13일 보유지분을 장외매도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을 58.68%에서 38.06%로 떨어뜨렸다. M&A 업계에서는 제3자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최대주주 측의 몸집을 가볍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행남자기는 고 김창훈 창업 회장과 그의 장남 고 김준형 명예회장이 1942년 행남사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토종 도자기 업체다. 혼수철 특수가 사라지고 해외 메이커들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로 경영난을 겪어 2011년 600억원대까지 오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438억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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