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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마힌드라 2016년까지 신차 4종공동 개발

"양사 1+1이 11이 되는 파트너십 구축"<br>印시장서 렉스턴 등 쌍용차 年1만대 판매<br>마힌드라 'XUV 500' 한국 판매도 검토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의 공동계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자동차가 향후 5년 동안 신차 4종을 공동 개발, 한국과 인도시장 판매는 물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를 위한 투자는 양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와 함께 마힌드라그룹은 렉스톤 6,000대를 포함해 연간 1만대가량의 쌍용차를 인도시장에 팔 계획이다. 또 쌍용차의 라인업 강화 측면에서 마힌드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UV 500'을 한국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과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자동차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타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쌍용차ㆍ마힌드라 공동 개발 계획 및 시너지 창출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1+1이 2가 아닌 11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두 회사는 다른 소형차나 세단이 아닌 SUV시장에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엔카 사장은 "오는 2016년까지 4종의 신차와 5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양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한 차종은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차가 개발되면 한국과 인도 양국에서 모두 판매할 것"이라며 "다만 판매상황을 고려해 생산은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각국에서 함께할 수도 있고 한 업체에서만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필요한 1조원가량의 투자금 조달방법을 묻자 고엔카 사장은 "양사 R&D팀의 공동 개발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전체 투자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우선 쌍용차가 회사채 발행이나 대출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고 더 필요한 자금은 마힌드라그룹이 지원해 전체 투자금 중 양측이 절반씩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힌드라그룹은 또 쌍용차의 인도시장 진출 전략과 목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마힌드라자동차 판매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렉스톤 판매를 시작한다"며 "매월 500대씩 연간 6,000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검토 중인 코란도C가 투입되면 연간 1만대 정도의 쌍용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엔카 사장은 자체 개발해 지난해 9월 출시한 SUV인 'XUV 500'의 한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XUV 500의 한국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시장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XUV 500은 '인도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신차다.

아울러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이전 대주주와 마힌드라는 다른 경영철학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며 마힌드라와 손잡은 쌍용차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우리는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쌍용차를 인수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멀리 내다보고 있으며 쌍용차의 재건을 통해 한국의 자존심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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