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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운영하는 베트남 장학제도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베트남 하노이 국립의과 대학 3학년생 호앙 띠 번은 간암 말기인 아버지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부양하고 있다. 번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의과대 내에서 상위 5%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장학생인 번의 이같은 사연을 듣고 기존의 장학금과 별개로 번을 격려하기로 했다. 박회장은 이에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6회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식 행사에서 직접 번에게 가족의 병원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날 열린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식과 관련 박 회장과 현지 금호아시아나 장학생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 장학생에게 클라리넷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노이 국립음악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21세 응웬 민 홍이 선물을 받은 주인공이다. 홍은 베트남 북부 산골 마을 출신으로 악기 살 돈이 없는 가정 형편으로 지난 10년간 자신의 악기 없이 빌려서 연습을 해왔다. 박 회장은 홍의 사연을 듣고 이날 수여식 현장에서 홍에게 자기만의 클라리넷을 선물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홍을 비롯해 총 137명의 베트남 대학생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장학증서를 받았다. 이들은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 200만 달러를 출연하여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 KumhoAsiana-Vietnam Scholarship &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베트남 내 장학재단 중 최대규모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대학 전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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