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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보고서 "엔고 수출증대 효과 미미"

일본 엔화 가치의 강세 현상이 우리나라의 수출증대에 무조건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OTRA는 19일 '최근 엔고현상에 따른 우리 수출시장 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엔고가 일부 수출 품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고를 극복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외 20개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와 70여 명의 바이어를 접촉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최근 엔고에도 제품가격 인상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부품의 해외조달 비중을 확대하고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해외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엔고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압력에 대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9년 17.8%에 그쳤던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은 올 들어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 크게 늘었고, 앞으로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KOTRA 또 원화 강세가 동반되는 것이 엔고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반도체, LCD,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이 엔고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고를 극복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이 만만치 않다"며 "일본기업들의 부품 아웃소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품질, 기술, 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 분야에서의 격차 줄이는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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