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쌀쌀한 날씨로 부진했던 초여름 의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을 견인한데다 지난해 윤달로 부진했던 혼수 수요가 올들어 늘고 가정의 달 선물 판매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야외 활동용품이 뒤를 든든히 받쳐줘 아웃도어 상품군은 38.1%, 스포츠 상품은 12.2% 매출이 늘었다. 혼수 수요에 힘입어 가전제품 매출 신장률은 동기 대비 16.3%, 식기류는 42.2%, 장신구 등 잡화는 60.3%에 달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 점포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여성의류(16.3%)와 영패션(14.3%) 등 패션 부문 판매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웃도어 매출이 동기 대비 28.0% 확대됐고 수입 명품 판매도 13.5%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정장과 화장품은 마이너스 신장하며 전체 신장률을 끌어내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들어 전체 매출 신장률 6%를 기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소비가 개선됐다”고 진단한 후 백화점 매출까지 호조세를 보이자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요일 지수’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12일까지 영업일수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올해 주말이 한 번 더 있었다”면서 “주말 매출이 평일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신장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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