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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네트워크 업체들이 틈새 시장인 리모델링 및 재건축 시장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이 축소되는 반면 기존 아파트들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두 업체인 서울기술통신을 비롯해 현대통신, 코맥스 등이 올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모델링 및 재건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주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대형 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리모델링 및 재건축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인식, 영업팀을 강화하면서 이들 대형 건설업체들을 집중 공략하는데 올인 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것은 서울기술통신.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연초부터 영업인력을 보강하고 조직을 전진배치 했다. 신규 아파트에 들어가는 기존제품 보다 각종 기능이 장착된 신제품을 별도로 개발, 제품차별화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들어 상계동과 용인 등의 대단지를 수주했다 이 회사 마케팅 관계자는 “리모델링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홈네트워크 설비 소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현대통신도 지난해말 김포 575세대에 이어 1월초 의정부 814세대 등 대규모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통신은 리모델링 등의 사업분야에서 120억원 내외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히든 카드로 무선기반의 솔루션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락동 훼미리 아파트 5,000여 세대 공급선이라는 가장 많은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코맥스도 리모델링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배선설비를 개보수하지 않고 보안장비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갖춘 제품군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정부가 재건축 허용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돼 올해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시장주도권의 향방을 좌우하기 때문에 시장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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