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감소세를 보였던 알뜰주유소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국의 알뜰주유소는 총 1,047개로 전달보다 9개 증가했다. 한동안 증가세가 없던 서울에서도 2개가 늘어 18개가 됐다.
정부의 고유가 대책의 하나로 지난 2011년 12월 첫선을 보인 알뜰주유소는 지난해 12월 1,000개를 돌파했지만 올 1월 1,031개에서 2월에는 1,029개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3~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존 4대 정유업계 주유소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주유소 수익이 줄고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주유소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알뜰주유소로의 전환이 다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올해 말까지 재산세 50% 감면혜택을 준다. 또 석유공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다 보니 가격경쟁력을 기대하는 업주들도 적지 않다.
SK에너지의 경우 2012년 말 4,296개에 달했던 주유소 숫자는 2월 현재 4,007개로 감소했고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3,164개에서 2,837개, 현대오일뱅크는 2,345개에서 2,223개로 줄어들었다. 에쓰오일만 1,942개에서 1,978개로 소폭 늘어났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땅값이 비싼 강남이나 여의도의 주유소는 일반 건물의 임대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수익이 적어 주유소를 팔려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해 주유소를 매각하려 해도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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