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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이 실제 업무능력에 비해 312만원이나 높게 책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 100인 이상 321개사의 인사ㆍ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정도가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을 평균 C학점으로 평가했다고 6일 밝혔다. 기업들의 48.5%가 C학점에 해당하는 ‘70~79점’을 매겼고 ▦80~89점 35.0% ▦60~69점 12.7% 등 업무능력에 비교적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조사기업들은 이 같은 업무능력을 고려할 때 적정임금(연봉)이 1,936만8,000원 정도이지만 실제로 지급되는 임금은 2,248만8,000원이라고 응답해 평균 312만원(16.1%)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운동이 그동안 대기업의 하위직급 중심으로 이뤄져 대졸 초임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이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져 신규 채용을 줄이는 역효과를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퇴사율은 20.6%에 달해 10명 중 2명꼴로 입사한 지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1년 내 퇴사율이 32.5%로 대기업(11.3%)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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