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보험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보험료 월 250만원대 지출연봉의 5∼10% 정도…연금형보다 '보장성' 선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보험을 영업으로 하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보장성보험을 위주로 월평균 25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으로 볼 때 시니어그룹에 해당하는 이들은 '노후에는 연금형보다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라'며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메시지로 전한다. 본지가 5일 5대 보험사 CEO의 보험가입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가입한 전체 보험 가운데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55%에 달하고 연금 및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4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CEO 5명이 월평균 내는 보험료는 251만원에 달해 평균 연봉을 3억~6억원으로 잡을 경우 봉급의 5~10%를 보험료로 지불했다. 보험사 CEO 5인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은퇴에 가까워진 연령층임을 감안할 때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은퇴를 준비하는 보험소비자에게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50대 초반의 김우진(53) LIG손보 사장의 경우 보장성보다는 연금ㆍ저축형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는 점. 최근 CEO에 오른 김 사장의 경우 전체 보험료 가운데 무려 64%를 연금 및 저축성보험 포트폴리오로 짜고 있다. 이에 비해 5명의 CEO 가운데 고참격인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보장성 보험 비중이 65%를 차지했고 그 아래 연령인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보장성비중이 무려 71%에 달했다. 이 사장과 동년인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의 포트폴리오는 연금형 비중이 58%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보험 CEO의 포트폴리오를 종합하면 은퇴까지 여유가 있는 연령층에서는 연금 및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늘려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은퇴에 가까울수록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CEO는 LIG 김 사장이다. 그는 총 14건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5가지 항목별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갖췄다. 그는 연금에 34%, 저축성 31%, 재물ㆍ배상 15%, 질병 13%, 상해 5%로 보험상품을 구성했다. 35년 동안 보험업계에 종사한 신 부회장은 평소 본인의 지론대로 보장성 보험을 강조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최근에는 저축기능이 가미된 변액보험을 가입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손보사 CEO답게 보장성보험의 절반 이상을 자동차보험부터 상해보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보험에 가입해 눈길을 끈다. ◇보장성보험과 연금ㆍ저축성보험=보장성보험은 각종 질병ㆍ사망에 대비한 보험과 화재보험ㆍ자동차보험처럼 일정한 기간 동안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만기에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그 대신 보험료가 매우 싼 특징을 갖고 있다. 연금ㆍ저축성보험은 재해나 질병 등의 사고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만기가 돌아올 때 원금과 적정한 투자수익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그 대신 보험료가 다소 비싼 편이다. 연금형은 장기간 납입이 끝나면 매월 필요한 자금을 받도록 설계됐고 저축성보험은 만기에 일시금을 받거나 나눠 받을 수 있다. 입력시간 : 2007/01/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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