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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글로벌, 재봉기 '150년숙제' 풀었다
입력2008-11-03 16:43:10
수정
2008.11.03 16:43:10
아이젠글로벌, 밑실 사용량 감지기술 개발 '헛박음질'해결 <br>휴고보스등 글로벌 패션업체와 전략적 제휴 잇달아
아이젠글로벌, 재봉기 '150년숙제' 풀었다
아이젠글로벌, 밑실 사용량 감지기술 개발 '헛박음질'해결 휴고보스등 글로벌 패션업체와 전략적 제휴 잇달아
김흥록
기자 rok@sed.co.kr
봉제밑실이 떨어져 자주 헛박음질을 빚었던 재봉기업계의 ‘150년 숙제’가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해결됐다.
부산의 아이젠글로벌은 최근 밑실 사용량을 감지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패션업계 등 재봉기 사용업체의 생산성이 평균 25%가량 향상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재봉기는 밑실과 윗실이 교차되면서 박음질이 이루어지는데 기존에는 보빈에 감긴 밑실이 떨어지는 시점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밑실이 떨어져 헛박음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람에 제품 불량이나 재작업, 원단폐기 등 숱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아이젠글로벌이 개발한 제품은 밑실을 감는 보빈에 바코드를 새겨넣어 밑실이 떨어지면 보빈에 새겨진 바코드가 드러나고 디지털감지기가 이를 자동으로 알아내고 재봉기의 모터를 정지시킨다.
조훈식 사장은 “불량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생산성도 약 25% 높일 수 있다”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재봉기 한 대당 연간 200만~400만원 가량을 절감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아이젠글로벌은 세계 최대 재봉기 제조사인 주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장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시트 제조 세계 1위업체인 제이씨아이와 패션업체인 휴고보스 등 글로벌 업체와도 구매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신규 재봉기는 물론 이미 사용되고 있는 재봉기에도 장착이 가능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지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 유럽 등에 판매 조직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2월께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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