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사진)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향후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확보했다. 26일 해운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월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우호지분을 포함,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47.6%를 확보했다. 반면 최 회장의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은 27.4%를 확보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최근 2,900만주를 유상증자하면서 한진해운 주주들에게 한진해운홀딩스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최 회장 측의 지분은 이번 공개매수를 한 후에 15.8%에서 47.6%로 늘어 조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가 20.2%포인트로 벌어졌다. 최 회장 측 지분은 본인 7.13% 외에 딸인 유경ㆍ유홍씨 지분이 각각 4.73%, 양현재단 지분 9.9%, 한진해운홀딩스 계열인 싸이버로지텍 지분 10.9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말레이시아 투자회사 PVP가 확보한 1%, 세계 1위의 컨테이너 터미널업체인 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 힐스타에셋리미티드의 9.23% 등이 최 회장 쪽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조 회장 측 지분은 대한항공 16.71%, ㈜한진 0.04%, 한국공항㈜ 10.7%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당분간 한진그룹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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