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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폰카 사이버 논쟁 후끈

디카族 "고화소폰 가격비싸고 성능 떨어져"<br>폰카族 "보급형디카시장 폰카가 잠식할것"

이번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놓고 사이버 논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화소수로는 웬만한 디지털카메라(디카)를 능가하는 이 제품이 과연 디카를 대체할 수 있을 지가 네티즌간 설전의 핵심 쟁점이다. 국내최대의 휴대폰 커뮤니티인 ‘세티즌(www.cetizen.com)’은 전반적으로 폰카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인 반면 디카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선 대부분 폰카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세티즌에서는 500만 화소 카메라폰에 대한 뉴스와 게시물마다 이례적으로 조회수가 최고 1만회를 넘어서며 수없이 많은 댓글이 따라붙고 있다. 몇몇 회원들이 ▦가격이 90만원대 후반으로 너무 비싸고 ▦화소수만 높고 성능ㆍ화질 면에서는 디카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폰카는 디카에 대적할 수 없다”고 ‘구박’하자 이에 대한 반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 세티즌 회원인 오준환 씨는 “폰카의 작은 CCD와 렌즈로는 이미지 구현능력이 떨어진다”며 “향후 1~2년 안에 폰카의 화질이 중가형 디카 따라잡기도 힘들 것”이라며 디카의 우위를 주장했다. 반면, 조규태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디카가 필름카메라(필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전 ‘필카 대 디카’에서 ‘디카 대 폰카’의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준 씨도 “내년엔 300만 화소가 휴대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라며 “디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급형 시장이나 MP3플레이어는 폰카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티즌에 폰카의 우위를 지지하는 네티즌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 ‘디시 폐인’이란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디카 애호가들이 집결해 있는 디시인사이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500만 화소 폰카는 결코 디카에 대적할 수 없다는 평가절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슈’라는 ID의 네티즌은 “CCD가 작으면 그만큼 노이즈(noise)가 생기는데도 500만 화소 폰카의 CCD가 디카의 절반 크기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걸 보면 폰카 고객들을 봉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광학줌, 자동초점 없는 500만 화소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100만원이면 고급형 디카와 100만 화소급 폰카를 사겠다”고 말했다. ID ‘퍼플’은 “요즘 카메라 없는 휴대폰은 아예 만들지 않아 카메라가 필요 없어도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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