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늘어날 듯
포스코엠텍이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1일 서울경제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 30일 주주총회에서 10대1 비율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그 동안 외국인 투자의 장애 요인이었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엠텍은 1주당 5,000원이었던 주식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췄고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가 416만4,000주에서 4,164만주로 늘어나게 됐다. 신주권은 오는 5월 14일께 상장될 예정이다.
포스코엠텍은 3월30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1.12%에 불과한 상황이다. 포스코(50.57%), 포스코켐텍(2.83%) 등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것은 물론 동종업계인 고려아연(14.52%), 인선이엔티(22.86%), 애강리메텍(3.9%) 등에 비해서도 외국인 투자가 저조한 실정이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코계열사의 합동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외국인투자자에게 포스코엠텍을 많이 알렸고 주식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외국인 투자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엠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12월 알루미늄 전처리 설비를 완공했고 올 1ㆍ4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알루미늄 전처리 설비를 통해 제품 회수율을 5%포인트 이상 높이며 연간 15억원 가량의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습식탈황설비를 도입해 원자재 구입비용을 줄이는 등 연간 25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며 “최근 2년 동안에는 연간 150억~16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22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알루미늄, 몰리브덴, 합금철 등 국제 상품가격이 상승하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210달러 수준으로 지난 연말의 1,970달러에 비해 12% 가량 상승했다. 몰리브덴 역시 지난 연말 톤당 2만9,000달러 수준에서 최근 3만2,000달러로 크게 올랐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상품 가격이 오르면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는 만큼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모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정부의 자원정책 강화 등 대외정책이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상품 가격상승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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