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STX그룹의 핵심기업으로 PC선 및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STX조선의 주가는 최근 약세장과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우려 등으로 지난 18일이후 4일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강세로 돌아서 지난 15일의 전고점(1만5,900원)까지 올라섰다. STX조선의 3분기 매출액은 4,085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이며 경상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공사손실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2분기 -1.0%에서 3분기 1.1%로 개선됐다. 실질적인 의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STX조선의 주력 선종인 PC선 수주전망은 밝은 편이다. 환경문제 등으로 미국 유럽 등의 자체 석유제품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석유제품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중동 국가들의 석유 정제시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중동 국가들은 원유 수출보다 석유제품 수출의 수익성이 더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석유 정제시설 및 이를 운반할 수 있는 PC선에 대한 수요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은 STX팬오션 지분 38.9%와 STX중공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평가 이익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STX중공업 지분 45%정도를 매각하고 예정대로 2008년께 상장할 경우 보유지분에 따른 큰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원화강세와 선박가격 조정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STX조선의 가파른 실적개선과 2007년 주당순이익 1,800원 정도를 고려한다면 현 주가에서의 매수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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