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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산책로등 '친환경'으로 바꾸기로

서울 남산의 아스팔트 산책로가 걷고 달리기에 편안한 ‘건강 길’로 바뀐다. 또 낡고 녹슨 철제 펜스 대신 키 작은 나무들이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산책 및 조깅 코스로 애용되고 있는 남산 북측 순환로 3.5㎞ 구간에 육상 트랙과 탄성 포장을 설치해 ‘달리고 싶은 남산길’로 조성하는 등 남산 시설물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 북측 순환로는 지난 90년대 ‘남산 제모습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조성돼 매년 130만명의 시민이 찾는 보행자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남산의 자연미를 훼손하고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부적절하다는 문제점이 있어 개선이 요구돼왔다. 시는 14억원을 들여 내년 6월 말까지 새로운 산책길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시는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철제 펜스 대신 목재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무를 새로 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별다른 보수 없이 방치돼 있는 남산 정상의 팔각정을 새 단장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방문지로 제공하고 근처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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