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매각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에 급락장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웅진코웨이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0.27%(100원) 상승한 3만7,000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5% 이상 뛰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웅진코웨이의 강세는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매각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웅진코웨이는 롯데그룹, GS리테일, 광둥메이디, MBK파트너스 등 4파전에서 SK네트웍스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롯데와 신세계, SK네트웍스 등 강력한 유통업체들은 물론 사모펀드도 가세하고 있어 새 주인을 찾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유통업체가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에 대해 “신사업인 화장품 손익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매각이슈로 인한 새 경영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인수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저평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보합으로 마감을 하기는 했지만 전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하이마트 역시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3% 이상 뛰는 등 폭락장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주가는 매각가격도 중요하지만, 매각이 성사될 때 앞으로 이루어질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수할 경우 하이마트의 영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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