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전월보다 4,084억원 감소한 56조7,915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 역시 전월보다 13만9,000개가 줄어든 907만7,000개에 그쳤다.
특히 주식형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 감소세가 두드러져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감소분의 76.5%, 계좌 수 감소분의 88.3%를 차지했다.
지난달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이 감소한 것은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수익률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특히 2008년 10월 도입된 장기주식형펀드의 소득공제 혜택 기간이 경과해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펀드 환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2월 펀드 판매잔액도 감소할 것이다”면서 “다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환매 물량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수가 횡보세를 나타낼 경우 추가적인 자금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도 “코스피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자금 유출입의 기준이 되는 밴드 역시 상승하고 있다”며 “조정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펀드로의 자금 재유입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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