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역 비즈니스의 메카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가 연간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한 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1,000만명가량임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꼴로 무역센터를 찾은 셈이다.
3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COEX와 현대백화점, 지하 쇼핑몰, 호텔, 공항터미널, 공연장 등을 포함한 무역센터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0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COEX를 찾은 비즈니스 목적의 외국인 방문자는 17만명, 호텔과 백화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45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다 정확한 통계를 잡기 어려운 지하 쇼핑몰 방문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이 무역센터를 찾은 것으로 협회 측은 추산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 해 1,000만명 정도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1명은 무역센터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무역센터의 외화벌이도 짭짤했다. 지난해 무역센터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전시회(참가비)ㆍ백화점ㆍ호텔 등에서 지출한 금액은 연간 963억원(약 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금액은 지하 쇼핑몰, 카지노, 롯데면세점 등의 외국인 매출을 제외한 것이어서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외화 획득 규모는 더욱 큰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무역센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활동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약 6만4,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무한 무역협회 전무는 "무역ㆍ문화ㆍ관광을 아우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무역센터는 외화 획득 및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무형의 가치도 크다"며 "무역협회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앞으로 무역센터의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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