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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개통률 저조

신청건수 비해 절반도 안돼… "복잡한 절차등 제도 개선해야"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개통률 저조 신청건수 비해 절반도 안돼… "복잡한 절차등 제도 개선해야" 이규진 기자 s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실제 개통률이 신청건수 대비 절반에도 못미쳐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신사업자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번호이동 개통건수는 11만5,887건으로 총 신청건수 27만5,773건의 42.0%에 불과했다. 번호이동 변경기간이 5~7일이 걸리는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40%를 약간 넘는 개통 성공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저조한 개통률에 대해 인터넷전화 업계에서는 이동전화 번호이동과는 달리 집전화 번호이동 절차가 복잡하고 본인확인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등 제도적 허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집전화 명의자가 아닌 배우자 이름으로 번호이동 신청을 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틀리게 알리는 등 사소한 실수만 생겨도 다시 재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통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 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이동전화처럼 방문을 하는 게 아니어서 본인 확인 과정에서 신청이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산화가 안돼 수작업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번호이동은 일반적으로 고객신청 -> 통신사업자연합회 적격심사 -> KT전산심사(원부확인) -> 개통일시 협의 -> 개통의 수순을 밟는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업자연합회 적격심사는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KT전산심사와 개통일시 협의까지 3~5일 가량이 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위윈회가 1년여가 넘는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졌음에도 철저한 준비 없이 제도시행에 나서 인터넷전화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12월말부터 3개월간 실시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범기간 동안 신청 대비 개통률이 30%에 불과, 이미 이같은 문제점이 확인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작업만 전산화했어도 지금보다 개통률이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며 “당초 예정보다 반년이나 늦게 번호이동을 시작했지만 방통위가 제대로된 대비책을 만들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KT전산심사 과정에서 역(逆)마케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신청 가입자에게 번호이동을 하지 않으면 유선전화 기본료를 면제해준다거나 인터넷전화의 약점을 집중 홍보하는 등의 역마케팅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신청자가 불편없이 인터넷전화로 갈아탈 수 있도록 번호이동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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