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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구매 가격 하향조정 추진

경영적자 만회위해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 등으로부터 구매하는 전기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발전자회사 등으로부터 전기를 사오는 가격(SMP)의 산정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안을 마련, 이달 중 실무협의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해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기위원회의 심의가 확정되면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안은 오는 5월 고시된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전력시장 운영규칙 내에 불합리한 요소들이 있어 이를 개정하려는 것”이라며 “규칙개정 5건이 모두 반영될 경우 한전의 전기구매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구매 가격을 낮추는 이유는 한전의 심각한 경영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유연탄 등 발전원료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전기요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한전은 올해도 3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이 전기구매 가격을 낮출 경우 발전자회사나 민간자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전에 따르면 GS EPS, 포스코파워, 케이파워 등 민간발전사의 경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총 250억~300억원가량의 매출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전에 90%의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 발전자회사 역시 이익감소는 불가피하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연료비 가격변동 등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불합리한 요인들이 있어 이를 시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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