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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기업→IT기업 '재도약'

휴대폰 매출 50% 육박…내년도 PC 사업 강화

지난달 LG전자 휴대폰 월 매출이 전체의 50%에육박하고 정보통신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DDM(디스플레이&미디어)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LG전자의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LG전자는 IBM과의 `결별'로 내년부터 독자공략하게 되는 PC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어서 `가전→IT'로의 무게중심 이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전자의 정보통신 매출은 1조855억원으로 월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전체 매출(2조3천60억원)의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휴대폰 판매량도 작년 동월보다 72% 늘어난 554만대로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 사업이 9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DDM이 7천504억원(32.5%), DA(가전)는 4천525억원(19.6%)이었다. 정보통신 사업은 지난 5월 매출 비중이 35.1%로 영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던 DDM(35.7%)과 어깨를 견준데 이어 6월 40.3%로 DDM 부문을 처음으로 제친 뒤 ▲7월 40% ▲8월 43.2% ▲9월 40.8% ▲10월 42.3% 등으로 주력 사업의 위치를 굳혀오다 11월에는 비중이 5%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반면 가전은 5월 이후 매출비중이 29.2%(5월), 27.1%(6월), 24.9%(7월), 21.6%(8월), 22.7%(9월), 21%(10월) 등에 이어 지난달에는 20% 밑으로 떨어지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올 1-11월 매출 누계(22조7천957억원) 기준으로 정보통신이 8조4천687억원(37.2%), DDM 8조3천73억원(36.4%), DA 5조8천484억원(25.6%)을 각각 기록, 12월까지 합해 전체적으로 정보통신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DDM 부문을 누르고 최대 사업부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올 1-11월 매출의 작년 동기 대비 평균 증가율이 24.5%를 기록한 가운데사업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61.8% ▲DA 11.6% ▲DDM 8.6%으로 정보통신 부문이 전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이 DDM 41.9%, 정보통신 29.2%, DA 28.0%였던 점을 감안하면휴대폰의 고공질주에 힘입어 매출 `포트폴리오'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정보통신은 올 1분기 3.2%, 2분기 6.5%, 3분기 9.3%로 수직상승한데 비해 같은 기간 가전은 11.9%, 10.0%, 5.4%로, DDM은 6.1%, 4.7%, 3.0%로 각각낮아져 이익면에서도 휴대폰이 주도하는 정보통신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GSM휴대폰의 활발한 시장진출, 3G폰인 WCDMA휴대폰의 괄목할만한 성과등을 바탕으로 브라질,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과 R&D 인력 대거 충원을 통해 2006년 휴대폰 부문 `글로벌 톱3'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IBM과의 합작회사인 LGIBM의 분할 작업을 연내에 완료, 내년부터 PC 사업 부문을 완전한 자체 사업으로 거느리게 됨에 따라 이 부문을 크게강화, 삼성전자와의 `양강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현재 판매망과 영업망 확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스템과 인프라 개선에도박차를 가하는 등 이른 시일내에 IBM의 후광에서 벗어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LG전자가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의 DDM 사업본부를 PDP패널, 디지털 TV 등이 속한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와 PC, 광스토리지 등을 관장하는 디지털 미디어(DM) 사업본부로 나눈 것도 PC 부문의 독자 브랜드화에 따른 사업부문간 차별화제고 및 역량 강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측은 "정보통신의 급성장은 휴대전화 등 주력 IT제품에 대한 투자효과가본격적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내년도 PC 사업 강화로 IT 부문의 약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그러나 디스플레이, 가전 등 나머지 사업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전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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