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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경제지표 결과따라 변동성 커질듯
입력2008-05-25 18:26:03
수정
2008.05.25 18:26:03
지난주 채권시장은 정부의 단기 외채 규제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어지러운 장이 연출됐다. 사실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어떠한 자산이든 이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산들은 시장에서 다수의 참가자들에 의해 거래가 되면서 각종 정보들이 반영되고 이러한 반영의 결과로 그 자산의 가격은 본질적인 가치에 수렴해 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초 보여준 것처럼 정부의 정리된 입장 내지 정책이 아닌 불확실한 언급에 의해 가격이 급등락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의 정보들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는 균형가격만이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주초의 급등락 이후 채권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으나 여전히 그 방향은 오리무중이다. 명목금리(채권금리)를 실질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합이라고 할 때 경제성장률은 낮아지는 쪽으로, 인플레이션율은 높아지는 쪽으로 전망이 모아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몇 개월간의 경제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결국 이 두 가지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 중 어느 쪽이 더 큰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인데 사실 그 크기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정보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람 중 하나인 한국은행 총재마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수시로 바꾸는 마당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힘의 크기를 정확하게 가늠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주 후반에는 한국은행 BSI, 산업활동 동향, 국제수지 동향 등 굵직굵직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현재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5.3~5.4%(국고채 3년 기준)의 금리 대에서 주 후반 발표될 경제 지표를 기다리면서 방향을 모색하리라 생각된다. 이번주 초에는 최근 물가 급등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유가와 환율 추이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기다렸던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장이 연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양광규 한화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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