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KOSPI는 2080포인트를 고점으로 4일 연속 하락하며 2031.10포인트로 마감했다“며 ”지난주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현, 자산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ECB 드라기 총재의 발언, 유럽 및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주말 조정이 예상됐던 미국 증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부근에서 군사 훈련을 종료했다는 소식과 미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오히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면서 “유럽증시도 독일, 영국등은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러시아 및 이탈리아 증시는 오히려 상승해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제한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라크나 러시아든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러시아와의 교역은 전체 GDP의 1% 내외로 영향력이 크지 않으며 이라크 사태는 아직 장기화되지 않았다”면서 “과거와 달리 중동지역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우려감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우수한 종목과 더불어 3분기 실적 또한 기대가 되는 종목 중심의 대응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3분기 이익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소재,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통신, 유틸리티 등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