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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주인, 미국계 TRAC 유력

M&A 고위관계자 "이르면 21일 발표"

대우건설 최종 인수자로 TR아메리카 컨소시엄(TRAC)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한 고위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TRAC를 최종 인수자로 내정하고 이르면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지난 11월23일 공동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계 TRAC와 자베즈파트너스를 선정한 후 양측의 인수자금 조달계획 및 향후 비전, 경영전략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TRAC를 최종 인수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TRAC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1만9,000원으로 자베즈파트너스(2만2,000원)보다 다소 낮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TRAC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미국ㆍ중동ㆍ인도 등 전세계에서 수주한 액수만 430억달러에 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ADIC)을 포함해 다수의 중동 투자가를 유치하려는 자베즈파트너스가 두바이 사태 이후 자금조달(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TRAC는 미국 뉴욕 1위 건설사인 티시먼건설과 인도 최대 종합건설사인 DSC를 핵심 SI로 확보해 두 회사가 전체 인수금액의 25%를 투자한다. 또 씨티은행과 UBS, TRAC를 이끄는 문정민 회장의 DW디벨롭먼트와 아메리칸뱅크노트, 글로벌 펀드운용사인 요크캐피털매니지먼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총 65%를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TRAC가 대우건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금호그룹은 2조원 이상의 대우건설 매각대금을 받게 돼 유동성 부담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이 총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로 1조원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 금호그룹은 이를 위해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지분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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