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核폐기 공동성명 이행 각국 구체안 윤곽 드러나
입력2005-11-10 17:09:59
수정
2005.11.10 17:09:59
5차 6자회담 접점은 못찾아
제5차 6자회담 이틀째인 10일 각국은 구체안을 내놓기 시작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이날 오전 열린 두번째 전체회의에서 우리측은 이행방안이 9.19 공동성명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되고, 성명의 1~3항인 북핵 포기, 관계국간 관계정상화, 대북 에너지, 경제협력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또 신뢰구축을 위해 초기단계에 취해야 할 조치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로는 북한의 핵 재처리 중단, 영변 원자로 가동중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대한 상응조치를 설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 이번 회담 기간 내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측도 신뢰구축을 위한 우선적 조치로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은 9ㆍ19 공동성명 이후 계속 영변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데, 이 경우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우리로서는 우려스러운 일로 지금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가동과 핵 재처리를 중단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의 내용을 풀어 “핵물질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포함한 핵동결과 관련해 자국의 의지를 자세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은 북한이 핵 활동 동결, 기존 핵무기의 폐기, 검증에 기초한 핵무기 생산포기, NPT 복귀와 IAEA 핵사찰 재개 등 4단계 핵폐기 방안을 내놓고 남한 내의 핵무기 존재여부 검증, 핵우산 제공 중단, 한반도에서 핵무기 통과금지와 핵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의 1항과 3항, 그리고 2항과 4항을 연계시켜 ▦북핵 폐기 및 검증 ▦대북 경제ㆍ에너지 지원 ▦일북 관계정상화 및 지역안보 협력으로 대화 트랙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의 북핵 폐기와 그 상응조치에 대한 구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제5차 6자회담은 11일 의장국인 중국이 의장성명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