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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무더위에 겨울옷 판매 쏠쏠

역발상 마케팅에 재고 소진<br>새 판매 트렌드로 자리잡아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겨울 의류 판매전이 한창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들어 겨울의류 특가 판매전을 잇달아 기획,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겨울 상품을 미리 저렴하게 장만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역발상 마케팅’이지만 불황으로 다 팔지 못한 지난 겨울 재고 소진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등 전국 9개 주요 점포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고가의 모피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다음 달 1일까지는 전국 점포에서 다운재킷을 지난해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리뉴얼 재개장을 기념해 25일까지 대대적으로 벌이는 ‘해외패션 대전’에서 가을·겨울 시즌 상품 비중을 60% 이상까지 확대했다. 천호점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디자이너의류·여성캐주얼 상품군 위주로 대규모 겨울 상품전을 연다.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8개점은 또 같은 기간 노스페이스·코오롱 스포츠·블랙야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구스다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5일까지 인천점에서 아웃도어 대전을 벌였고 의정부점에서는 프리미엄 모피 대전을 진행했다.

의정부점은 오는 29일까지 ‘코데즈컴바인 사계절 패션 특별전’을 열고 겨울 니트를 1만 원, 코트는 3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 앞서 지난 9일부터 열린 ‘한여름 모피대전’에서는 주요 브랜드를 20∼30% 할인 판매해 당초 목표보다 150% 초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의류는 단가가 비싼 만큼 백화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장기 불황으로 재고 소진과 역발상 마케팅이 결합해 여름철 ‘겨울 상품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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