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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합판 도장 시간 5분… 유해물질도 '뚝'

'친환경 도장라인' 에넥스 황간공장에 가보니…<br>접착제 없는 워터본 방식… 오염물질 방출 크게 줄여<br>"공정 노하우 배우자" 伊·中등서 방문객 북적

에넥스 황간공장의 도장라인에서 유해물질의 발생을 최대한 줄인 워터본 방식으로 합판이 가공되고 있다. 사진제공=에넥스

송준홍 직장

SetSectionName(); 에넥스, 합판 도장 시간 5분… 유해물질도 '뚝' '친환경 도장라인' 에넥스 황간공장에 가보니…접착제 없는 워터본 방식… 오염물질 방출 크게 줄여"공정 노하우 배우자" 伊·中등서 방문객 북적 영동=이유미기자 yium@sed.co.kr 에넥스 황간공장의 도장라인에서 유해물질의 발생을 최대한 줄인 워터본 방식으로 합판이 가공되고 있다. 사진제공=에넥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송준홍 직장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복숭아와 포도농장으로 유명한 전형적인 이곳 농촌마을에 친환경 도장라인을 갖춘 에넥스 황간공장이 위치해있다. 에넥스의 황간공장은 대지 8만5,000㎡에 연면적 3만3,500㎡로 조성된 국내최대 부엌가구 공장으로 UV(자외선)도장제품과 친환경소재인 워터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78년 완공돼 공장이 노후화 돼있다는 공장관계자의 말을 들으며 따라 들어간 생산시설 내부에는 다른 곳에선 쉽게 보기 힘든 최신 도장라인이 설치돼 보는 이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었다. 에넥스의 워터본 도장 라인은 2,640㎡의 공간에 140M 길이로 컨베이어벨트와 기계로 이뤄져 있다. 연간 생산능력도 연 200만대 수준이다. 전 공정이 자동화돼 상시 근무인력이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 에넥스가 지난 2004년 50억원을 들여 증설한 워터본라인은 유성 도료를 사용하는 기존 부엌가구와는 달리 100% 수성 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름알데히드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자연에 가장 가까운 도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m×2.4m 크기의 부엌가구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가 기계 내부에 투입되자 곧바로 도료가 합판에 제대로 접착될 수 있도록 순간적으로 열을 가한 뒤 바로 기계 내부의 진공 도료실로 옮겨졌다. 도료실로 들어서자 기계 상판에서 로봇팔이 수천개의 분출구가 달린 스프레이를 통해 한번에 0.05mm 두께로 워터본 도료를 좌우와 사선 방향으로 6차례에 걸쳐 뿌려주는 것으로 도장이 마무리됐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2분30초에 머물렀다. 워터본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부엌가구재처럼 원판에 특수 종이나 PVC 등 비닐을 붙인 후 무늬나 색상을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페인트만 여섯 번 바르기 때문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학수 품질기술팀장은 "도장의 변색이나 오렌지필(곰보현상)을 오랜 기간 동안 방지할 수 있도록 워터본으로 6회를 도장한 후에도 2회에서 최대 6회까지 추가로 도장 및 코팅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워터본 라인을 통과해 전체 52M 길이의 UV코팅 기계로 운반된 합판은 도료를 보호하는 코팅 제품을 합판에 스프레이방식으로 분사한 뒤 건조기에서 자외선(UV) 램프를 쏘아주면 5분만에 건조가 완료된다. 최대 72시간까지 소요되는 코팅 도료 건조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면서 생산원가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넥스는 이러한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베이징의 순이취(顺义区)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사택에 163만5,000위안(약 2억8,000만원)의 '아메리칸 오크'세트를 오는 11월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에넥스는 중국의 국영건설사인 국오투자발전유한공사와 지난 6월 베이징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864가구에 2,600만위안의 부엌을 납품ㆍ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김도영 공장장은 "워터본 도장은 우수한 친환경 성능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도장기법"이라며 "특히 에넥스 황간공장에서 생산하는 워터본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매출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명품 가구 만드는 답은 현장경험에 있죠" ■ 부엌가구 명장 1호 송준홍 직장 "명품가구의 답은 바로 현장에 있습니다. 가구 만드는 일에 미쳐 현장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소중할 따름입니다." 품질경영에 헌신한 근로자에게 부여되는'부엌가구 명장(名匠) 1호'인 송준홍(52ㆍ사진) 직장은 에넥스 황간공장을 오늘의 글로벌 부엌가구 메카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1982년 입사한 송 명장은 지난 2007년 명장으로 선정된 이후 최연소(34세) 반장 등 화려한 기록과 함께 도장공정 등을 두루 거치며 황간공장의 산증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송 명장은 "현장에서 쌓은 시간들이 모여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단지 가구를 잘 만드는 사람의 하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워터본 라인 및 UV라인 등의 도장공장에 투입돼 5년만에 생산성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송 명장은 요즘에도 퇴근 이후 기술자들을 모아 2~3시간씩 현장 실습을 갖는 등 후학 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국내 부엌가구 기술을 한단계 진보시키고 후배들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장을 떠나는 게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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