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우세니 제르보 박사는 자폐아 407명, 정상아 2,075명과 그 어머니의 임신 중 의료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임신 중 병원에서 생식기, 요도, 양수 등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었던 여성은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르보 박사는 밝혔다.
특히 임신 3-6개월 사이에 병원감염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 임신 중 발생한 감염은 대부분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이는 병원 감염이 일반 감염보다 감염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제르보 박사는 설명했다.
임신 중 박테리아 감염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감염에 대한 모체 면역체계의 반응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새끼를 밴 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끼의 뇌신경 발달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자폐증-발달장애 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최신호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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