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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건설 인수 안해"

예비입찰 제안 철회 통보


한화그룹이 오는 6월 본입찰을 앞둔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돌연 철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인수후보는 5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으며 업계는 한화의 퇴장이 매각작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28일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성증권 컨소시엄 측에 대우건설 예비입찰 제안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인수포기 이유로 “실사 결과 전체 수주물량 중 해외비중이 작고 핵심 중동 지역 진출이 미흡해 해외진출을 주목표로 하는 그룹의 전략방향과 일치하지 않다는 점, 내수 부문에 주택사업중심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그룹의 건설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적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굳이 실사를 하지 않아도 다 알려진 내용인데 응찰도 하지 않고 포기할 필요가 있느냐”며 “대우건설 매각기준에 위법 부당행위 기업에 대해 감점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최근 김재록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한 정ㆍ관계 로비설이 재조명을 받고 있어 도덕성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의 인수철회로 대우건설 인수후보는 두산그룹ㆍ금호그룹 등 대기업 2곳과 유진그룹ㆍ프라임그룹ㆍ삼환기업 등 중견기업 3곳 등 총 5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이 애초부터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인수전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자금조달 등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무서운 경쟁대상은 아니었다”며 “종전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입찰참여를 포기하는 곳이 나올 수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두산그룹과 금호그룹은 여전히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산관리공사가 내세운 ‘감점제’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진ㆍ프라임 등 중견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자금동원 능력이나 규모면에서 처지기 때문에 대우건설 인수전은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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