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는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23%(130원) 하락한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3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자금모집에 실패한 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행남자기는 전날 "로봇청소기·태양전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4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건을 추진했지만 투자자들의 미청약으로 자금조달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행남자기에 따르면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던 투자자들이 행남자기의 최근 주가하락을 이유로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이 각각 6,000원 수준으로 결정됐는데 최근 행남자기 현재 주가는 4,000원대로 떨어진 상태라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상증자 물량이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는 점도 자금집행 중단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자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행남자기는 지난달 정관변경을 통해 태양전지·로봇청소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행남자기는 태양전지·로봇사업 진출 계획을 접고 다른 신규 사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이 아닌 다른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사업 방향이 잡히면 다시 투자자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