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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투자방해 오해 살라' 대책 물밑추진

정부는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내심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소버린 사태 이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국내의 대표기업들이 외국에 헐값으로 넘어가거나 국가 전략산업의 중요 정보와 국부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감독당국이 삼성전자ㆍ삼성물산ㆍSK 등 대표적인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기업이 M&A 위협으로 본연의 임무인 경영활동에 전념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우려하는 사항이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당국은 하지만 당분간 M&A와 관련한 현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한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투자활동을 방해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칫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고 잘못 인식될 경우 외국 투자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증시기반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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