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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듯 다가오는 샹송의 향기
입력2004-01-15 00:00:00
수정
2004.01.15 00:00:00
최원정 기자
가수, 영화배우, 모델 등 화려한 예술경력을 지니고 있는 50대 중반의 프랑스 여인. 남편이었던 고 세르주 갱스부르와 함께 프랑스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여성가수. `사랑해 나도 아니야(J` taime moi non plus)`라는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음악을 통해 프랑스는 물론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된 아티스트. 바로 제인 버킨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속삭이듯 귀를 간지럽히는 선율의 `Yesterday yes a day`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부서질 것 같은 애상적이고 가녀린 목소리, 소녀 같은 천진함과 관능미가 섞인 묘한 매력을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물씬 풍기는 그가 한국을 처음 찾는다. 무대는 2월7일 LG 아트센터서다. 공연 타이틀은 `제인 버킨의 `아라베스크``.
이번 공연 곡들은 자신의 음악인생 전반을 채우고 있는 전 남편이자 프랑스의 대표 영화감독, 시인, 음악가였던 고 세르쥬 갱스부르의 작품들로 이뤄졌다. 브람스 교향곡 3번 2악장을 편곡한 `Baby Along In Baby Lone`을 비롯해 `Elisa`, `Couleur Café``, `Valse de Melody`, `Les Dessous Chics`, 그리고 `Comment te dire adieu`외 여러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60~70년대 샹송과 프랑스영화로 가슴을 설레던 추억을 간직한 중 장년층들에게 이른 봄바람 같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2)2005-0114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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