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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기계, 中중장비시장 1위 다툼

굴삭기부문 박빙 선두경쟁 지게차서도 한판승부 예고현대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가 중국에서 굴삭기ㆍ지게차 등 중장비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거나 기존 라인을 대폭 확장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굴삭기 시장, 선두를 고수하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는 현재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히타치ㆍ고마츠 등 유수업체들을 따돌리고 박빙의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을 제 2의 생산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베이징에 중장비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경성공정기계유한공사를 설립,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북경현대는 굴삭기 생산을 올해 300대에서 오는 2006년에는 2,500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상주현대공정기계유한공사에서 연간 3,000대 규모의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4년후에 5,5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게된다. 대우기계는 연대유한공사의 굴삭기 생산설비를 현재 3,000대에서 내년까지 6,000대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할부판매제에 이어 품질실명제를 도입하고 현지 사회복지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강화해 경쟁업체를 제친다는 전략이다. ◇지게차시장도 잡는다 현대중공업은 북경현대에서 지게차를 올해 900대 생산하며 오는 2006년에는 5,000대로 생산규모를 늘린다. 특히 이 회사는 베이징올림픽과 중국의 물류인프라 확대 등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게차는 북경현대를 전진기지로 본격적인 시장진출에 의미가 있다"며 "중ㆍ고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올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기계는 현재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 지게차 시장에서 지난해 7%를 차지했던 것을 올해는 10%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기계는 물류ㆍ건설ㆍ공장용 등에 대한 차별화된 영업전략인 '업종별 마케팅'을 도입했다. 대우기계 관계자는 "지게차시장에서 외자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지만, 앞으로 중국에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물류가 확대되면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생산확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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