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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기업] 도남인스트루먼트

`대기오염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도남인스트루먼트(대표 송희남, www.donam-gc.com)는 지난 98년에 설립된 환경벤처기업이다. 정확히 말해 자동차 배출가스, 공장의 매연 등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대기중에서 추출하고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전문기업이다. 환경기술이 수준이 낮은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 같은 장비들을 수입에 의존해 썼기 때문에 도남의 기술력은 국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유기화합물의 전처리 장비 분야에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더욱 돋보인다. 도남이 환경부 G-7과제를 맡아 국산화시킨 전처리 장비는 `SPIS-TDTM 열탈착 장비 `로 대기중의 오염물질인 유기화합물과 악취 성분을 대기중에서 채취해 가스크로마토그래프라는 장비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고농도로 농축시켜 준다. 기존제품에 비해 시료채취와 시료 루프주입 과정을 개선해 측정결과의 분해능력 및 재현성 분야에서 외산을 뛰어넘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OECD 국가에서 규제를 하고 있는 오염물질로 사회적인 피해가 국내만도 연간 9조원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도남의 기술개발은 그 의미가 크다. 도남은 지난해 이 장비를 개발해 현재는 양산체제에 들어가 국립환경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연구소 및 국내 환경연구소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온라인 자동화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자동차 등 이동 배출원의 분석, ppb(환경오염물질 기준단위) 이하 수준의 극미량 분석, 분석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등이 가능한 부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도남은 이와 함께 분석장비의 데이터수집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올초에 출시했다. 이 소프트웨어로 각종 공장ㆍ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휘발성 유기오염물질 배출지역에서 실시간 측정된 데이터를 온라인망을 통해 각 중앙관제센터로 송신해 줌으로써 매시간 대기오염 상황에 따른 경보ㆍ예보를 실시간에 전달 받을 수 있다. 도남은 이 같은 제품군들에 대해 이미 여러 나라와 수출협상을 진행하는 등 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남측은 이번 온라인 분석시스템의 매출로 올해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대기오염 측정분야에서는 이미 도남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다만 환경분야에 대해 정부기관 외에도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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