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등으로 올 들어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업종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코스콤에 따르면 보험업종지수는 올 들어 지난 2월28일까지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22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가 6.32%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보험업종은 2월 한 달 동안 철강금속(-0.17%)에 이어 가장 작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보험업종 상승 요인으로는 먼저 저평가 메리트가 꼽힌다. 보험업종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 오를 동안 오히려 4.74% 하락해 전체 업종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그동안 실적을 끌어내렸던 자동차보험제도에 대해 정부가 손해보험사의 손해를 줄이는 쪽으로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앞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보험업종의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운용 수익개선으로 지난해 4ㆍ4분기 보험사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생명과 코리안리를 가장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선정했다. 박용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보장성 보험 신계약의 성장성과 투자영업 부문의 안정성이 결합해 손해보험주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며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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